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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궁 용종 수술 후기 - 용종 발견부터 당일 수술 퇴원, 추후 경과 및 관리

by 리얼래빗 2023. 5. 19.

매달 일주일 정도 생리하는 것도 모자라 부정출혈이 있으면 신경도 쓰이고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용종이라는 것을 알고 수술을 권유받으면 또 다른 고민에 빠지죠. 수술을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괜히 수술했다가 더 잘못되는 것은 아닌가. 용종 발견 전부터 수술, 수술 후 경과 그리고 관리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0. 용종인지 몰랐을 때의 증상

 

잦은 부정출혈

 생리량 증가

 

저는 용종을 발견하기 전, 20대 중반부터 거의 8년간 부정출혈을 겪어 왔어요. 여기저기 병원도 많이 다녔는데 전부 스트레스나 호르몬 문제 때문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초반 5년 정도는 부정출혈이 있으면 초음파를 보고 호르몬약을 복용했었어요. 

 

그러다 4년 전부터 생리양이 급격히 많아졌어요. 원래 생리양이 적었기 때문에 생리양이 많아져서 건강해져서 그런가 했어요. 그런데 생리 2~3일째에는 생리대를 2~3시간 안에 갈아주지 않으면 새기 시작했어요. 이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죠. 

 

이후 아기를 갖기 위해 산부인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때 처음으로 생리 5일째에 초음파를 봤고, 조그마한 용종이 발견되나 아기를 갖는데 무리가 없으니 임신 시도하라고 했어요.

 

이때 용종은 작았기 때문에 의사분께서 부정출혈이 가끔 있겠지만 워낙 재발이 잦은 혹이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으면 굳이 수술할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

 

그리고 곧 아기가 생겨서 용종은 잊혀졌죠. 그러다 출산 1년 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1. 용종 증상 및 발견

 

2020년 12월 생리 후 출혈(일주일 정도)

2021년 1월 생리 후 또 출혈

▶ 생리 5일째 초음파 용종 발견

 

☞ 12월 생리 후 일주일 정도 출혈

2020년 12월 생리를 했는데 멈추지 않고 일주일 정도 더 지속되다가 끝났어요. 총 2주 출혈을 한 셈이죠. 이때 이상함을 느꼈지만 육아 중이기도 했고 갑자기 모르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다니던 산부인과도 없어서 그냥 지켜봤어요.

 

☞ 다음 해 1월 생리 후 계속 출혈

그다음 생리인 2021년 1월 생리 후에는 부정출혈량이 더 많았고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게 됐어요.

 

초음파 상으로 자궁 안이 깨끗하지 않다는 소견을 들었고 초음파가 가장 잘 보이는 것은 생리 직후이므로 다음 생리 5일째에 내원하라고 했어요.

 

☞ 2월 생리 5일째 용종 발견

그 사이에 출혈이 멈출 줄 알았으나 전혀 멈추지 않았고 그렇게 2021년 2월 생리 5일째에 내원하여 초음파 검사를 했어요. 자궁 내부에 용종으로 추정되는 혹이 있고 출혈이 한 달간 지속되니 자궁용종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 수술 예약

출혈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고 싶었던 저는 그날 바로 이틀 후로 수술 예약을 잡았어요. 개복 수술이 아닌 자궁경 수술이라 부담이 덜해서 곧바로 수술결심을 했던 것 같아요.

 

2. 수술 전 준비사항

▶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 수술 전 날 밤, 약 복용

▶ 수술 전 날 저녁 8시 이후 금식

▶ 네일아트 지우기

 

수술을 위해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를 하고 약을 처방받았어요. 자기 전 약 한 알 복용을 해야 하는데 이 약은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해 주어 수술 시 자궁경이 잘 들어가게 돕는다고 했어요.

 

이 약은 큰 부작용은 없으나 속이 메스껍거나 아랫배가 아플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속이 메스꺼워서 약 복용 후 한참 동안 잠들지 못했어요.

 

그리고 수면마취로 수술을 하는 것이니 금식은 당연했어요. 말이 금식이지 저녁 8시 전에 저녁을 먹으니 평소와 같았어요.

 

저는 네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 않았지만 네일관리를 받으시는 분은 수술 전 미리 지워야 합니다. 수술 시 맥박과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기 위해 손에 기계를 부착하기 때문이에요.

 

3. 자궁용종수술 당일

 

수술 시간 약 30분

 수술 준비물 필요 없음

 보호자 없어도 됨

 수면마취로 인해 운전 불가

당일 수술, 퇴원 가능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병원으로 갔어요. 외래 진료 전에 수술을 하기 위해 일찍 수술을 하는 것 같았어요. 수면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이 불가하여 아빠가 병원까지 태워다 주셨어요.

 

아이를 봐주시기 위해 친정 부모님께서 저희 집에 와 계셨기 때문에 편하게 병원에 갈 수 있었죠.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고 위내시경같이 간단한 수면마취만 하는 수술이라 보호자는 따로 필요 없다고 하여 아빠는 수술이 끝나고 나면 오시기로 했어요.

 

수술예약이 이미 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접수하지 않고 분만실로 바로 갔어요. 이 부분은 병원마다 다를 테니 참고만 하세요.

 

속옷 탈의 후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나서 링거를 맞은 채 수술실에 갈 때까지 잠시 대기했어요. 10분 정도 대기하니 곧 수술실로 가야 한다고 했어요.

 

수술실까지 걸어 들어가서 다리를 벌리고 누웠어요. 보통 진료실에 있는 굴욕의자가 수술실에 있었고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되었어요. 담당 의사가 들어올 때까지 담요 같은 것으로 덮어 주어서 덜 민망했어요.

 

담당의사가 수술실로 들어오자 "마취합니다." 소리와 함께 잠에 들었고 눈을 깨보니 처음 갔던 분만실이었어요. 8시 30분쯤 수술 시작해서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였고 수면 마취 후 깨니 11시 30분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간호사가 제 침대로 와서 출혈이 있을 것이라고 했고 조금 더 정신이 들면 옷 갈아입고 나오라고 했어요. 속옷에 붙일 팬티라이너도 줬어요.

 

당분간 출혈이 있을 것이라고 했고 자궁용종제거 수술 후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줘서 받아 들고 수납하러 갔어요. 

 

5일간 항생제 처방이 나왔고 다음 내원은 이틀 후로 잡아줬어요. 수술 후 분비물이 많이 나올 건데 그대로 두면 염증이 생기기 쉽다고 소독을 하기 위해서였어요.

 

수술받고 회복 후 수납까지 다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약 4시간 안에 모든 것이 끝나 있었어요.

 

* 수술 후 주의사항

4주간 성관계 금지

간단한 샤워만 가능(목욕, 사우나, 찜질방 금지)

격렬한 운동 금지 

음주 금지

 

3. 수술 후 2~3일 

(1) 퇴원 후 ~ 다음날

출혈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으나 출혈보다는 물 같은 것이 많이 나왔어요. 매우 묽은 연분홍색 물이었는데 소독할 때 여쭤보니 수술 시 주입한 식염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어요. 기분 나쁜 출혈이 아니라 일단 너무 좋았어요.

 

(2) 수술 후 3일째 

수술 후 3일째 되는 날 내원하여 분비물로 인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질 내부와 자궁경부 쪽에 소독을 받았어요.  담당 의사분이 자궁 내에 있던 혹 사진과 용종 제거 후 깨끗해진 자궁 내부도 함께 보여주셨어요.

 

제 생각보다 훨씬 용종이 컸고 그렇게 큰 용종이 4개 정도 있었다고 하셨어요. 혹은 육안으로 일반 용종일 것으로 보이나 암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한다고 하셨어요. 

 

이후 검사 결과 양성종양으로 나왔어요.

 

4. 수술 후 출혈

 

▶ 4주간 출혈 및 분비물

▶ 다음 생리 이후 출혈 멈춤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니 용종제거 후 일주일에서 길게는 2주 정도 출혈이 나온다고 되어 있었어요. 그러나 저는 그보다 훨씬 긴 4주간 분비물이 나왔어요

 

빨간 피는 확실히 아닌데 초반 일주일은 묽은 연분홍 물이 나왔고 이후 3주 간은 핑크색 찌꺼기 같은 것들이 계속 나왔어요.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수술 후 3주가 되었을 때 진료를 보기도 했으나 초음파상으로는 자궁 내부가 깨끗했고 군데군데 피가 고인 곳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했어요. 담당 의사는 사람마다 출혈기간은 다르니 지켜보자고 했어요.

 

그리고 자궁용종제거 수술 후 생리가 뒤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했으나 저는 원래 생리 예정날짜에 생리를 했고 이후에 출혈이나 분비물은 완전히 멈췄어요

 

자궁용종제거 수술 후 출혈이나 분비물이 3~4주간 계속 나오는 분들 생리 때만큼 출혈량이 많은 것이 아니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걱정이 된다면 수술한 병원에 가서 진료 보시고 마음에 안정을 찾는 것을 추천드려요. 

 

 5. 비용

수술 전 검사비용과 수술비용 모두 합쳐서 60~70만 원 정도 나왔어요. 실비 보험 외에 다른 건강 보험이 함께 들어가 있어 두 종류에서 보험을 탔고 저는 130만 원 정도 보험비를 받았어요. 

 

실비보험이 있으면 따로 목돈이 들지 않고 수술이 가능해요. 자궁용종제거는 시술이 아닌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비보다 보험금을 조금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6. 용종제거 후 관리

▶ 인돌 3 카비놀 섭취

▶ 우유 먹지 않기

▶ 6개월에 한 번 검진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보니 자궁용종은 재발이 쉽다고 해서 정말 그러한지 담당 의사분께 여쭤봤어요. 역시 재발이 매우 잘되긴 하나 증상이 없으면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본다고 하셨어요. 

 

무엇보다 용종이 생기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딱히 할 수 있는 예방법은 없다고 했어요. 즉 체질이라는 것이죠.

 

그럼 증상이 있으면 매번 이렇게 수술을 받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셨어요. 다만 위내시경하고 똑같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고 하셨어요. 수면마취 후 위에 내시경을 넣는 것이나 자궁에 내시경을 넣는 것이나 똑같은 것이니 위내시경하듯 1~2년에 한 번 수술을 한다고 몸에 지장은 없는 셈인 거죠.

 

하지만 재발할 때마다 이렇게 수술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저는 여성호르몬 문제라고 생각해서 이미 유방통증 때문에 먹고 있던 인돌 3 카비놀을 열심히 챙겨 먹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우유가 자궁에 안 좋다는 한의사의 말을 들은 것이 생각나서 수술 후 약 1년간 우유도 먹지 않았답니다. 이후 자궁경부암 검사 때문에 6개월에 한 번씩 방문하면서 초음파로 확인했고 별다른 이상이 없었어요. 그렇게 1년 6개월간 이상이 없다 갑자기 2022년 8월에 갑자기 부정출혈이 생겼어요.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 내부에 혹이 꽤 자란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현재는 수술을 해도 되고 조금 더 지켜봐도 되는 상태이므로 저보고 결정하라고 했죠. 그래서 저는 좀 더 지켜보기로 결정했어요.

 

담당 의사는 3개월 후에 내원해서 초음파 보고 결정하자고 했고 그날 이후로 우유는 입에도 대지 않았어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함께 보면 좋은 글]

자궁 용종/자궁 폴립, 가슴혹/섬유선종 관리 직접 해보고 효과본 방법 3가지(혹 크기 줄어듬)

 

인돌 3 카비놀 섭취와 우유금지를 실천하고 3개월 이후 초음파를 보니 자궁 안이 매우 깨끗해져 있었어요. 담당 의사는 이 정도라면 6개월 후에 경과를 지켜봐도 되겠다고 했어요.

 

현재는 자궁 안이 깨끗해져서 인돌 3 카비놀은 잠시 복용을 중단한 상태예요. 인돌 3 카비놀은 3년 이상 장기복용 하지 말라고 해서 이틀에 한번 복용하다 서서히 끊었어요. 우유는 계속 먹지 않고 있고 음식에 들어있는 치즈나 유제품 정도는 가리지 않고 먹고 있어요

 

만약 자궁용종으로 추측되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의사가 지켜보자고 한다면 우유 금지, 인돌 3 카비놀 복용을 하면서 지켜보는 것 조심히 추천드려요. 제 경험상으로는 3개월 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그때 가서 수술을 고려해 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심한 출혈이 없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의사가 환자에게 수술 결정권을 주었을 때만입니다. 단, 모든 결정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인돌 3 카비놀, DIM 영양제 추천 TOP5


이 글이 부정출혈, 자궁용종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었길 바랍니다. 앞으로 몸 상태를 관찰하며 제 몸 상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참고해 주세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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