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서 나른하고 졸리고 식욕이 없다면 춘곤증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춘곤증은 보통 3,4월 경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이다. 신체가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신체 부적응 현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자체로는 질병이 아니다.
하지만 춘곤증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계속 피로가 쌓이고 업무효율도 떨어진다. 과연 춘곤증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원인
춘곤증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겨울 내내 신체활동이 적었던 신체가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인해 겪게 되는 피로라고 볼 수 있다. 겨울 동안 수축했던 근육이 이완되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나른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체내에 더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게 되는데 체내 필요량만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영양불균형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은 평소에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하는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현기증, 소화불량 등이 있다.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진다. 건강한 사람은 증상을 겪지 않을 수도 있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가볍고 짧게 지나간다. 그러나 허약한 사람은 증상이 심하고 심한 피로를 느낀다.
극복 방법(생활요법)
가벼운 운동으로 체력을 증진한다. 일주일에 3~4번 30~60분 동안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여 체력을 기르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며, 평소 운동 강도의 50%에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강도를 올려야 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맨손체조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본 운동에 들어가야 한다.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산책, 체조가 좋고 운동을 마칠 때에는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정리운동을 한 후 운동을 마무리해야 한다. 또한 7~8시간 정도로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 필요하다. 점심 식사 후 졸음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때 가능한 경우 30분 미만의 짧은 낮잠으로 긴장과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만약 30분 이상 긴 낮잠을 잔다면 몸의 생체 리듬이 바뀔 수 있고 저녁에 잠드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라면 낮잠은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운전을 할 때 춘곤증이 나타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휴게소에 들러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을 한 후 운전을 해야 한다.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면 졸음퇴치에 도움이 된다.
극복 방법(음식)
봄에는 겨울보다 신진대사가 활발하여 비타민 소모량이 평소의 3~5배에 이르므로 비타민, 무기질 같은 영양소가 더 많이 필요하다. 봄에 나는 제철 식재료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제철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피로 회복에 좋고 면역기능을 높이는 성분이 있다. 냉이는 비타민B1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단백질, 칼슘, 철, 인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쑥은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어 피로해소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데 특히 비타민A가 풍부하다. 두릅과 곰취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씀바귀는 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B는 현미, 보리, 콩, 팥 등 잡곡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밥을 지을 때는 백미보다 잡곡밥으로 지어먹는 것이 춘곤증 완화에 좋다.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비타민C와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티아민이 결핍되어 춘곤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인스턴트식품을 줄이는 것이 좋다. 녹차는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고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감자는 비타민B1, B2, B5, 비타민C가 풍부하며 감자의 비타민C는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감자를 섭취하면 다량의 비타민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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